제주 출신 16살의 앳된 청소년 축구선수 오장은(FC 도쿄)이 J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오장은은 지난 13일 감바 오사카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9분 사토와 교체투입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85년 7월24일생인 오장은은 16세263일 만의 출전으로 지난 98년 아베 유키(제프 유나이티드)가 세웠던 최연소 출전 기록(16세333일)을 70일 앞당겼다.

하라 히로미 FC도쿄 감독은 경기 전날 인터뷰에서 “오장은이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1군 경기에 뛸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해 오장은의 J리그 데뷔를 예고한 바 있다.

또 주전 미드필드 케리가 출전정지 상태인 데다 그를 메울 만한 백업요원이 마땅히 없었던 것도 오장은의 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174㎝·65㎏의 체격을 갖춘 오장은이 일본 프로무대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8월. 서귀포중에서 조천중으로 전학한 3학년 때인 2000년 11월부터 벨기에 2군리그 몰렌빅클럽 주니어팀에서 활약하던 오장은은 FC도쿄의 1차 테스트에 합격, 지난해 8월 FC도쿄 유니폼을 입었다.

오장은은 서귀포중에서 뛰던 2000년 15세대표 상비군을 지냈고 그해 탐라기대회 MVP, 무학기 득점왕, 나이키프리미어컵 도움왕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라 감독은 오장은을 지난 1월부터 1군 캠프에 합류시킨 뒤 등번호버 33번을 부여했다. 오장은은 앞으로 3년여간 일본에서 활동하다 유럽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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