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환 ㈜아일랜드 대표·논설위원

대학은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교수·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명시한다. 대학은 초등, 중등, 고등교육으로 나누었을 때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일컫는다. '요즘 대학 안 나온 사람 어딨어?' 일반적인 말속에 대학이라는 곳을 누구나 거쳐가야 되는 하나의 코스로 여겨지고 있고, 인류사회에 공헌되는 최고의 교육기관인 대학의 사전적 의미는 그 의미가 퇴색되어간지 오래이다.  

대학에서 배움을 찾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아이비리그의 온라인 강좌가 무료로 오픈되면서 교육에 대한 정보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야기되고 있다. 참조 - 출처: Coursera https://www.coursera.org/ 

TED(테드), YouTube(유투브)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저명한 학자의 강의를 듣고, 사회의 선배 격인 분들의 연구를 찾아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배움이라는 장르 안에서 이제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교육기관인 '대학'의 그 의미와 미래적 방향을 실행해야 할 시대가 오고 있다. 

대학 내의 문제, 교육을 권력으로 인식하는 문제부터 바뀌어야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이야기되고 있는 제주도 어느 대학 내에서 교수와 학생 간 일어났다던 부조리한 일들의 진실공방을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다. 대학 내의 교수와 학생 간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나오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 집회 현장, SNS내용 등을 통해 이야기되고 있는 교수의 권위적 행동들은 교육기관의 새로운 각성보다는 권위와 악행이 자행되는 현 사태를 보여주고 있다. 진실이 어떻게 나오든 가장 중요한 논제는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자 하는 교육 관계자의 대처가 미흡하고 아직도 대학의 권위 속에서 누가 교육의 주체인지 모르는 과거의 유교적 사상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의 사실관계를 알아보는 진상조사의 기간이 6개월로 정해졌다는데 조속히 사건의 진실과 해결책의 실마리가 나오길 바란다.  

이러한 대학 교육 문제에서 시작되는 우리 사회의 불가항력적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안타깝다. 법적인 테두리 안에 이제는 누구의 편이 아닌 이 사회를 앞으로 이끌어갈 청년세대에게 상처만은 주지 않을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우리 모두,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는 정의 있는 행동과 모습이 요구될 때이다.  

대학교육의 설자리를 이제는 준비해야 된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통해 주체적인 삶을 이야기하는 시대가 온 지 훨씬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는 권위적 교육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그동안 주입식 교육에만 혈연 되어왔고, 스펙, 인맥, 커리어로 연결되는 이미지에 급급해왔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 교육 기관은 어떠한 행동으로 자신만의 설자리를 찾고 있고 학생들에게 어떠한 교육을 해왔는지 반문하고 싶다. 대학교육의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과 함께 그동안 묻혀있던 대학 교육기관 내의 사회적 문제의 이야기가 앞으로는 나오지 않길 희망해본다.

대학교육의 근본이 재정립되어야 될 때이다.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대학도 이제는 주체적 입장에서 학생들을 양성하는 기관임을 인식하고, 학생들의 사회적 설자리를 만드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될 것이다. 대학기관이 언제까지나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인식되어지고 그러한 행동을 하는 움직임은 없어야 될 것이다.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대학교육의 근본이 재정립되길 희망하는 바이다.  

'대학'이라는 이름이 누군가에게는 가슴 두근거리고, 기대에 찬 그러한 공간으로 꿈꿔 왔던 공간이다. 대학교육기관이 이제는 청년세대들이 사회에 나오기 전 다양한 의식과 행동, 그에 걸맞은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미래사회에 남아있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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