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산업과 함께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제주에서는 대외적으로 비치는 관광에 대한 이미지가 무척 중요하다.

따라서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에서 3관왕을 달성한 자연환경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은 물론 도민이나 관광업계 종사자의 관광마인드 확립이 필수적이다.

그런데도 국내외에서 제주도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소위 바가지를 씌우거나 무자격 가이드를 고용, 허술한 관광 안내로 제주도에 대한 이미지를 흐리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말까지 적발된 관광저해사범은 무등록 여행업, 무자격 가이드 고용, 유상운송행위 등 총 46건으로 벌써 작년 한해 32건보다 43.7% 늘었다. 

제주도, 행정시, 도관광협회 합동단속을 통한 이들 사범 외에 제주도와 행정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관광불편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5분 늦게 렌터카를 반납했더니 3만5000원을 더 내라는 요구에 비행기 시간에 쫓겨 응할 수밖에 없었다거나 택시 요금을 카드로 내자 현금을 요구하며 욕을 했다는 등 낯뜨거운 신고가 거의 매일 접수되고 있다.

또 가이드가 관광안내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식사시간마저 뺏어가며 오로지 상품 구입만 강요, 제주관광을 망쳤다는 글도 하나 둘이 아니다.

물론 열과 성을 다해 관광객을 환대하는 종사자들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이들 일부 몰지각한 종사자 등이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마땅하다.

이와 함께 도와 행정시는 불편신고에 대해 단지 업체에 통보하고 시정을 요구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최대한 의법조치,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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