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신인’ 김진우(19·기아)가 올시즌 프로야구 마운드에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역대 최고액인 계약금 7억원에 입단한 김진우는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5-0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9일 현대전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김진우는 방어율도 0.64를 기록,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사직구장에서는 ‘흑곰’ 우즈(두산)가 최단기간에 150홈런을 돌파했다.

98시즌부터 국내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우즈는 1회초 중월 1점아치를 날린데 이어 5회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총 504경기만에 개인통산 151홈런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사상 13번째로 150홈런 고지에 오른 우즈는 이승엽(삼성)이 639경기만에 세웠던 최소경기 150홈런 달성 기록을 135경기나 단축시켰다.

두산은 9회초 장원진이 결승타를 날려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8-5로 승리했다.

잠실 구장에서는 전준호의 기습번트와 박재홍의 결승타에 힘입은 현대가 LG를 1-0으로 제압, 서울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반면 최하위에 처져 있는 LG는 4연패.

한화는 송지만의 연타석 아치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삼성을 7-2로 물리쳤다.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현대와 한화, 기아는 치열한 선두다툼을 계속했다.

●잠실(현대 1-0 LG)

팽팽한 0의 행렬은 9회초에 깨졌다.

현대의 선두타자 전준호는 유격수쪽으로 기습번트를 대고 나가 찬스를 잡았고 3번 박재홍은 1사 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통렬한 2루타를 터뜨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전준호는 앞서 6회에도 2루수쪽 기습번트를 성공시켜는 등 불꽃튀는 투수전 양상속에 재치있는 번트와 빠른 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대구(한화 7-2 삼성)

송지만의 방망이가 잘던지던 삼성 선발 나형진을 KO시켰다.

송지만은 4회 1사 1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은 뒤 5회에도 1사 1루에서 좌월 2점홈런을 뿜어 나형진을 강판시켰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7회 조경택이 3점홈런을 외야스탠드에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고 삼성은 8회 마해영의 2점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광주(기아 5-0 SK)

‘슈퍼 루키’ 김진우의 위력적인 투구 앞에 SK 타자들이 속수무책이었다.

김진우는 최고시속 147㎞의 빠른 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기아 마운드의 새로운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기아는 1회 홍세완이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초반 기선을 잡은 뒤 3회에는 2사만루에서 이동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사직(두산 8-5 롯데)

승부가 갈린 것은 9회.

두산은 5-5로 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장원진의 적시타에 이어 우즈의 희생플라이, 보크까지 얻으며 3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앞서 두산은 우즈가 홈런 두방을 날리는 등 5-0으로 앞섰지만 롯데는 6회 4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4득점한 뒤 7회 이동욱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5-5 동점을 만들었다.

우즈는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진필중은 1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3개를뽑으며 퍼펙트로 처리해 구원승을 올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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