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해갈 때까지 공무원 매일 배치…고령농가 맞춤형 지원
초기가뭄 이상 지역 17곳 파악, 추가 피해 최소화 주력

제주 지역 농업 가뭄이 확산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짧은 장마와 강수량 부족 외에도 복사열이 식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낮 기온이 오르며 자연 증발량이 증가해 1차 산업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1일 현재 35개 관측 지점 중 초기가뭄 이상으로 토양 건조 상태를 보이는 지역이 17곳으로 절반 수준에 이른다.

매우 건조 상태 지역에 한림읍 동명리(501kPa·킬로파스칼)와 남원읍 위미리(〃) 외에 구좌읍 동복리(〃), 애월읍 신엄리(〃)가 추가됐다.

초기가뭄도 제주시 노형동과 오라2동·용강동, 조천읍 신촌리, 구좌읍 덕천리, 표선면 가시리. 서귀포시 상예동·중문동·강정동, 한림읍 귀덕리, 대정읍 신도리, 안덕면 감산리·서광리 등 전 지역에 걸쳐 확인됐다.

이중 제주시 용강동과 서귀포 중문·강정동은 토양수분장력이 443~480kPa을 기록하는 등 가뭄 정도가 심해지는 추세다.

도는 1단계 가뭄대책을 가동한데 이어 일부 당근 파종 농가에서 피해가 확인되고 있는 구좌 지역에 '가뭄현장상황실'도 설치했다. 구좌읍 주민자치센터에 설치한 상황실에는 가뭄 해갈때까지 도 농축산식품국 공무원 중 사무관 1명, 실무지원 1명 등 2명이 매일 배치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생육기 콩, 당근 파종을 완료한 포장을 중심으로 지역 내  공공관정 891곳, 민간 사설관정 4곳, 저수지 5곳, 용천수 7곳 등 동원 가능한 급수원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며 "가축방역용 광역방제기 등을 동원해 고령농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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