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완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시설지원과

우리 사회 모든 분야가 투명하고 깨끗해야 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교육계는 가장 청렴해야 할 곳이다.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 깨끗해야 밝은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미래의 주역이 될 소중한 2세들이 혼탁하고 오염된 세상이 아닌 청렴한 세상에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렴윤리가 실천되는 교육행정이 전개될 때 교육은 미래의 문을 여는 진정한 힘이 될 것이다. 

바바 하리다스가 쓴 책을 보면 앞을 못 보는 맹인이 늦은 저녁에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한 손에는 등불을 들고 우물가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그때, 그와 마주친 사람이 물었습니다. "정말 어리석군요. 당신은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불을 왜 들고 다닙니까? 그러자 앞을 못 보는 맹인이 말했습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 그럽니다.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맹인인 자기 자신도 몸이 불편한데 다른 사람이 자신을 보지 못하고 부딪힐 것을 염려하여 한손에 등불을 들어 남이 다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또한, 신약성서에 "너희들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라고 나와 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한다면 먼저 남을 대접하라는 뜻으로 맹인이 타인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과 일맥상통한다.

작은 배려가 쌓여 상대방을 움직이고 더 나아가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는 말이 생각나게 한다.

이처럼 '청렴의 기본원칙'은 남을 위한 배려다. 남을 위한 배려가 반드시 나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철학을 우리가 깨닫는다면 청렴을 일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청렴은 개인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조직,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우리의 미래는 바로 무형의 자산인 청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우리 제주교육 공직자들은 청렴한 조직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고, 클린 제주교육 실현을 통해 대한민국 청렴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정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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