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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포럼] 교육발전기금의 힘박상수 제주관광대학교 기획부총장·논설위원
박상수
입력 2018-08-02 (목) 15:15:07 | 승인 2018-08-02 (목) 17:22:04 | 최종수정 2018-08-02 (목) 17:22:01

필자는 지난 7월 (재)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의 초청으로 중국현지 특강을 위해 해외문화체험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되었다. 

2010년 서귀포시 교육발전에 뜻을 같이한 몇몇 분들에 의해 시작된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지난 8년간 매년 실시해 온 우수학생 체험학습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서 추진한 것이긴 하지만, 이번 만큼은 서귀포시와 교육발전기금 관계자들의 훌륭한 프로그램 기획으로 인해 서귀포시의 교육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서귀포시내 25개 중고등학교에서 선발된 학생과 각 학교 지도교사 등 총 108명 함께한 사제동행 해외문화체험 학습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들은 제주를 떠나 중국 상해와 항주지역에서 3박 4일간 머무르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학생들은 세계부호 24위이자 중국의 최대 갑부인 마윈이 설립한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그룹이 있는 중국 항주시 복합첨단단지인 윈치타운을 방문하여 관계자들의 설명과 직접체험을 통해 제주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IT산업의 미래를 볼수 있었다. 클라우드타운에서 벌어지는 많은 젊은 연구자들의 상호 유기적인 연구 모습, 항주시의 교통 흐름을 IoT(사물인터넷)으로 최적화하기 위해 경찰관과 연구자가 함께 논의하고 실험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옛말그대로 "백문이 불여 일견"이었던 것이다.

특히 1차 산업과 관광산업, 소매업이 주력 산업인 서귀포시가 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향후 산업구조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야 하며, 어떻게 첨단화, 디지털화해 나가야 하는지, 또 나는 어떤 분야에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동행한 선생님들의 모습도 참 보기 좋았다. 엄마같이 학생 뒤를 따라다니면서 챙겨주는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집안의 큰 언니나 누나같이 함께 어울리는 선생님도 있었고, 아버지 같이 근엄한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삼촌같이 어리광을 받아주는 선생님도 있었다. 현장체험 학습 중 매 식사시간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앉아 식사하면서 나누는 대화는 집안의 밥상머리 교육을 떠올리게 하였다. 이번 해외문화 체험은 이런 점에서 학생은 선생님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었고, 선생님은 학생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된다. 

서귀포시의 우수한 학생들이 지역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한,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방문기간 동안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 이사장과 임원들은 중국 절강성 항주시 초청 만찬에서 서귀포시와의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가져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과 같은 첨단 IT 과학단지의 지속적인 방문은 물론, 지역간 문화?체육교류, 학교간의 상호방문, 수학여행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논의되었다.

돌이켜보면 지난 10년 전까지만 해도 우수학생들이 교육을 위해 고향을 떠나는 서귀포시였지만 지금은 교육을 위해 머무는 서귀포시가 되었고, 앞으로는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서귀포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만큼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은 서귀포시의 교육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 서귀포시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적인 정신을 갖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귀포시교육발전 기금의 힘도 중요하지만 이에 걸맞는 서귀포시 관내 학교 선생님들의 열의와 노력, 책임과 사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더 큰 힘은 서귀포시 학부모들의 후원과 신뢰일 것이다.  

박상수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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