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필과비평작가회, 2일 동인지 제4호 출판기념회
'한라산' 테마 이야기 풍성…허상문 교수 등 특강 마련

지역의 역사와 문화, 환경보전을 테마로 동인지 특집을 꾸려온 제주수필과비평작가회(회장 고연숙)가 지난 '학창시절' '제주바다'에 이어 올해  「제주수필과비평」 제4호의 테마를 '한라산'으로 잡았다.

2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회원 작가들은 제주의 상징과도 같은 한라산의 기상과 신비함, 장엄함, 생태학적 보고 등 긍지와 찬미를 표현하는 한편 대표적인 스토리텔링의 부재 등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지난해 '제주바다'에 이어 올해 '한라산' 주제의 수필작품들이 화제가 됐다.

강순희 작가의 '영주산 만가'를 비롯해 회원 10명이 향토색 짙은 한라산을 조명하는 테마수필을 1편씩 담았다. 수필을 보면 이들 작가들에게 '한라산'이란 아버지가 잠든 곳이자 4·3의 참혹한 상흔을 간직한 현장, 슬프거나 괴로울 때 의연하게 우리를 달래주는 존재, 세속의 욕망을 씻은 듯 날려주는 순백의 세계였다.

테마수필 외에도 유한근 교수·김용옥 작가·임동옥 교수·김지헌 교수의 초대수필, 지난해 작고한 김인규 회원 작가에 대한 추모글, 일반수필 등이 풍성하게 담겼다.

고연숙 회장은 "작가는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글을 쓰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한 편의 글이 희망과 위로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며 "지역사회의 문화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제주의 삶과 문화, 환경 문제를 짚으며 도민과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백윤 편집위원장의 출간 소회 발표에 이어 김지헌 교수(문학평론가)의 '수필에서의 갈등구조', 유인실 교수(문학평론가·수필과비평 주간)의 '존재의 시원의식과 정신주의-신석정 수필에 부쳐', 허상문 교수(문학평론가)의 '맹목과 통찰' 주제 문학 특강을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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