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3일 제주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 앞서 제주지역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당대회 앞두고 3일 제주서 첫 합동연설회…기선잡기 '팽팽'
8명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 경선도 치열…최종결과 관심 집중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제주 4·3 완전 해결 지원과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을 약속했다. 또 2020년 총선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 뒷받침,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3일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는 송영길 의원·김진표 의원·이해찬 후보가, 최고위원 후보에는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 후보(이상 기호순)가 경쟁하고 있다.

#송영길 후보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겠다"

기호 1번 송영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했다. 보수 정권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는 거꾸로 갔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했던 제주4·3의 진전된 역사가 중단되고 후퇴했다. 제주4·3특별법을 반드시 개정해 희생자가 배·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영어교육도시를 제안해서 명예도민증을 받았다"며 "새로운 영어교육도시를 만든 것처럼 소득주도성장 현실히 만들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세대 통합과  영호남의 통합, 친문과 비문의 통합 등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며 "적폐를 청산하고 개헌입법을 주도해 당과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고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김진표 후보 "총선 승리·문재인 정부 성공 경제에 달려"

기호 2번 김진표 후보는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과 제주특별자치도 분권모델을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했다"며 "불행했던 제주를 미래에는 희망의 내일로 바꾸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4.3추념식에 참석해서 '제주에 봄이 왔다'고 선언했다"며 "4·3을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특별입법을 통해 해결하고 자치분권 조속실현을 위해 제주특별법을 개정해 제주를 평화와 인권의 꿈을 담은 동북아 환경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가장 큰 목표는 2020년 총선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며 "그 해법은 경제에 있다. 당내 경제전문가로서 경제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해찬 후보 "20년동안 4회 연속 집권 필요하다"

기호 3번 이해찬 후보는 "제주를 찾을 때마다 숙연해 진다. 제주는 민주정부인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깃든 곳"이라며 "제주특별자치도는 제가 국무총리 재직 당시 결정됐고,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제주의 재도약을 위해 과감히 지원하겠다"며 "평화와 인권이 꽃피는 동북아 환경수도이자 경관자원을 보전하면서도 청정의 땅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서 미래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의 10년은 뼈저린 교훈을 줬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극우보수가 집권하면 무너지는 것을 봐 왔다"며 "다시는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20년 동안 4회 연속 집권이 필요하다"고 했다.

# 8명 출사표...최고위원 경선 경쟁 치열

기호 5번 황명선 후보는 "제주는 자치분권의 선도지역"이라며 "분권이 국민 안전이고 생명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다"라고 했다.

기호 7번 남인순 후보는 "문재인 정부 성공과 총선승리의 디딤돌이 되겠다"며 "제주 국회의원들과 함께 제주를 동북아 환경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기호 3번 설훈 후보는 "아직도 진상규명이 안된 4·3 영령들의 억울함을 풀수 있도록 명예회복과 배·보상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을 직선으로 뽑아야 한다. 법을 바꿔야 한다면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호 6번 박정 후보는 "분단과 이념갈등으로 인하 4·3의 슬픈 역사가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게 하는 길은 한반도 평화를 정착하는 것"이라며 "제주에서 남북정상이 만나 평화협정 체결한다면 4·3 상처를 씻어낼 수 있다"고 했다.

기호 4번 박광온 후보는 "4·3 특별법을 개정해 4·3을 왜곡하고 유족을 모독하는 것에 강력하게 대처하고 진상규명과 유족지원을 담아야 한다"며 "제주에 기초단체를 부활하고 제주도당에 도지사 공천권을 넘기겠다"고 했다.

기호 8번 유승희 후보는 "제주는 대한민국의 영토의 남쪽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시작"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가 시작된 곳인 제주의 자치권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기호 2번 박주민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거리변호사가 됐고 제주 강정에서 1년 가까이 머물렀다"며 "정치가 바뀌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치의 길을 나섰다"고 했다.

기호 1번 김해영 후보는 "민주당 내 제주발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제주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4·3특별법 제정으로 시작된 명예회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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