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하이사 이어 국내 제조 발사르탄서 검출
지난달 1580명중 95% 조치...도, 개별 연락 대응 

발암가능물질을 함유한 고혈압약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산 고혈압치료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 이어 중국 원료를 들여와 국내에서 제조·판매중인 의약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사인 대봉엘에스가 중국 주하이 룬두사의 원료를 수입·정제해 제조한 일부 발사르탄 제품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잠정 판매 및 제조 중지시켰다고 6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달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 '발사르탄'에서 '엔(N)-니트로소디메틸민(NDMA)'이 검출된 후 국내 수입·제조되는 모든 발사르탄 품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NDMA 잠정 관리 기준(0.3ppm)을 초과한 대봉엘에스의 발사르탄 사용 고혈압치료제는 22개사·59개 품목이다. 해당 의약품을 복용중인 전국 환자 수는 이달 6일 0시 기준 18만1286명이다. 

이 가운데 제주에서는 모두 2754명의 환자들이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서 발암가능물질을 함유한 혈압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이들 환자는 진료받는 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처방이나 조제를 다시 받아야 한다.

앞서 중국 화하이사의 발사르탄 사용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은 도내 환자 1580명 가운데 이달 6일 현재 95% 이상이 약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환자 상당수는 고령 노인들로 인터넷을 통한 관련 정보 습득이 어려운 만큼 제주도 보건당국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날부터 도내 병의원과 6개 보건소에 이들 환자 명단을 제공하고 재처방·재조제 등 정부 지침 안내는 물론 개별 연락을 취해 병원이나 보건소, 약국을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며 "정부의 고혈압약 조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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