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 61곳 중 학예사 보유관 27곳에 불과
이상헌, “관람객 발길 잇는 질적 성장 필요”

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박물관(자료사진)

제주지역 박물관 절반 이상이 학예사를 보유하지 않은 등 박물관의 전문성 보다 양적성장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이 7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 전국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제주도 내 박물관 61곳 중 학예사를 보유한 박물관은 27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박물관의 학예사보유율 평균(69.64%)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경남(41%)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학예사는 박물관에서 관람객을 위해 전시회를 기획·개최하고 유물을 관리하는 전문가로써, 학예사가 없는 박물관은 그만큼 박물관 운영에 있어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지역 박물관 61곳 가운데 일 평균 방문객 수가 10명에도 못 미치는 박물관이 1곳, 11명~100명 11곳, 응답하지 않은 박물관 4곳으로 조사되는 등 당초 박물관 설립 취지에 맞는 효율적 운영 방안이 요구된다.

이 의원은 “하루 평균 관람객이 10명 이하라는 것은 연간 박물관을 찾는 인원이 4000명도 안 된다는 이야기”라며 “개별 박물관들이 창의적이고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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