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 예상진로도.

약한 소형급 12일 서귀포 해상 진출
진로 매우 유동적...비 뿌릴 지 관심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야기'(YAGI)가 메마른 제주에 단비를 뿌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 발생한 태풍 야기는 9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94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270㎞의 약한 소형급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오는 11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 12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37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서해안을 거쳐 14일 백령도 서쪽 약 2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국가태풍센터는 이번 태풍은 세력이 약해 주변 아열대고기압 확대·수축에 따라 진로가 매우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세력은 약하지만 예상 경로대로 제주 남서부 해역을 지날 경우 이번 휴일 이후 제주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 오후 제주가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비가 올 지 여부는 주말쯤 알 수 있겠다"며 "열대저압부보다 조금 센 정도의 약한 태풍이나 한반도 주변 기압과 해수면 온도 등 영향에 따라 태풍의 진로와 세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에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달 간 일 강수량이 0㎜인 무강수일이 26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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