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로(자료사진)

제주도가 수입차 시장 각축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9일 수입차업계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도내에는 벤츠와 BMW, 지프는 물론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까지 10여개의 수입차 브랜드가 진출해있다.

여기에 최근 캐딜락이 전시장을 열며 시장 선점 경쟁에 가세했다. 

게다가 2015년 업계 최초로 제주에 직영 렌터카 사업을 펼치며 선제 투자에 나선 푸조-시트로엥은 중문관광단지에 자동차 전용박물관까지 마련했다.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제주에 국내 최대 규모 슈퍼차저(급속충전기) 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현지 지분 확대에 나섰다.

제주가 수입차 시장으로 인기를 끌면서 제주도에 등록한 수입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6년 929대에 불과하던 도내 등록 수입차는 2007년 1076대로 처음으로 1000대를 돌파했다. 이후 2007년 1076대, 2008년 1316대, 2009견 1512대, 2010년 1756대, 2011년 2205대, 2012년 4714대, 2013년 6509대, 2014년 9330대, 2015년 1만3729대, 2016년 1만8564대, 2017년 2만3774대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6월 말 현재 2만7601대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3만대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처럼 제주가 수입차 격전지로 부상한 것은 서울 및 수도권, 부산 등 대도시에 비해 작은 시장규모에도 불구, 이주열풍 등으로 새로운 수요처로 매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수입차업계는 보고 있다.

또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폭발적인 수요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관광객이 연간 1400만명에 이르는 점 등을 감안하면 홍보효과 등을 누릴 수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지역이라는 분석이다.

도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도민들의 소득수준이 나아지고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입차 가격이 내려가면서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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