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만.

사드사태 후 크루즈 입항 사실상 끊겨
경제성 치명적 타격…설립여부 불투명

제주도가 제주 해운·항만·물류사업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주해운항만물류공사'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제주도는 선진화된 항만관리·운영 시스템 및 전문조직 구축을 통한 대내외적 위상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4~9월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의뢰해 '제주해운항만물류공사 설립 타당성 용역'을 추진했다. 

용역결과 경제적 타당성 등이 있다고 결론이 나자 제주도는 지난해 7월까지 해운항만물류공사를 설립키로 했다.

공사 수익의 대부분은 크루즈 입항에 따른 터미널이용료와 항만시설이용료다.  

그런데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로 인해 제주 입항 크루즈가 끊기면서 공사 설립의 경제적 타당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올해에도 1월부터 7월말까지 크루즈선의 제주 입항은 9차례에 그쳤다. 당초 이 기간 제주항에는 164차례, 서귀포 크루즈에는 158차례 입항할 계획이었다.

특히 국제크루즈선사들이 최근 제주보다 동남아 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어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기댄 공사 설립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운항만물류공사의 수익 대부분이 크루즈선 입항에 따른 터미널이용료 등인데 현재는 공사 설립 여부에 대해 뭐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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