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에 14건…9일 기준 1만2471명 청원
'자치도에 바란다'에도 도배…도내 반대 성명 뒤이어

제주도가 추진하는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둘러싸고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8일부터 9일 현재까지 총 14건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은 "무분별한 제주도 비자림로 파괴 공사 멈추어 주십시오"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 백지화해 주십시오" "세계 최대 제주 비자임 군락지 보존 청원합니다" 등의 제목으로 게시됐으며, 9일 오후 4시40분 기준 총 청원인원은 1만2471명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 신문고인 '자치도에 바란다' 역시 비자림로 확장 공사 관련 민원 게시글로 도배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삼일간 46건의 민원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온전한 자연을 내버려 두라" "청정 자연훼손을 해가면서까지 개발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밖에 환경단체와 정치계에서도 반대 성명을 내며 환경 보전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9일 성명을 내고 "강력한 반대 여론이 전국적으로 번지자 제주도는 급하게 공사를 중지시키고 여론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업의 백지화는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주도의 가치를 파괴하는 비자림로 확·포장공사 전면 백지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정의당 제주도당과 사단법인 제주생명의숲국민운동 등에서도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고 "비자림로 삼나무 숲 파괴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비자림로 확·포장사업은 대천동사거리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를 총사업비 207억원을 투자해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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