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자림로 도로확장공사로 인해 삼나무림이 훼손됨에 따라 제주도가 경관 훼손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1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자림로 대안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일시 중지 조치했다"며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 정무부지사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 과정에서 도민과 도의회,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며 "최종 계획안은 도민에게 발표하고 이해를 구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당초 계획부터 모든 행정절차를 걸쳐 추진했기 때문에 사업 철회 등 공사 전면 백지화는 아니다"며 "1~2개월 정도 종합적인 대안 검토 등을 통해 삼나무 구간 지역 훼손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특히 "실시설계 당시 검토가 부족했고 추후 대안이 확정되면 후속조치를 따르겠다"며 "앞으로 정책 수립 시 많은 고민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비자림로 도로건설공사는 지역균형 발전 및 지역주민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대천교차로~금백조로 입구까지 2.9㎞ 구간을 4차로로 확·포장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삼나무 벌채는 지난 2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7일까지 삼나무 군락지 500m 구간 총 915그루가 베어졌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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