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가뭄 확산…한발용수개발사업비·긴급 급수장비 확보 등
성읍저수지 활용 확대, 농식품부 긴급대책비 투입 등 추진

폭염 장기화와 농업 가뭄 확산 피해를 막기 위해 예비비 9억6900만원을 긴급 투입한다. 성읍저수지(저수량 58만t) 용수 확대를 위한 급수전 시설을 갖추는 등 피해 최소화에 집중한다.

제주도는 가뭄대책사업으로 한발용수개발사업비 등을 배정하고 급수장비 지원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입되는 예산은 양수기 87대, 이동식 관수시설 423㏊, 이동식 물 저장조 172개, 송수호수 5.2㎞, 급수차 임대 398대 등을 확보하는데 쓰인다.

원종장과 4개 농업기술센터를 제외한 30개 관측점 27곳에서 농업 가뭄 현상이 확인됐다. 이중 6곳은 심한 가뭄 상태다.

애월읍 신엄리 관측점은 관수 조치에도 ‘매우 가뭄’상태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등 바싹 마른 농심을 반영했다.

당근 파종 시기인 제주 동부 지역 가뭄 해소를 위해 지역 저수지와 보조수원공 등 수리 시설이 총동원한 상태다. 성읍 저수지에 급수전 1곳을 시설한데 이어 성읍마을 내에 급수탑 3곳을 추가 설치해 구좌 지역 농업용수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제주시 지역에는 3일, 서귀포 지역에는 이틀 비가 내렸지만 누적강우량은 각각 1.1㎜·9.4㎜에 그쳤다. 가뭄 해갈 보다는 긴 일조시간으로 인해 자연증발량만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범정부 폭염대책 점검회의를 갖고 가뭄·폭염으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대책비(78억원·농식품부)·특교세(135억원·행안부) 적극 활용 등을 논의했다.

또 장기화하는 폭염의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9월까지 위기관리 매뉴얼 작성 및 피해 지원근거 마련 등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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