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여성 실종·변사사건 범죄연관, 난민 연루까지
거짓이나 범죄 피해 가능성 없어...경찰·도 공동 대응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이나 변사사건 등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의혹들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 30대 여성 실종 사망사건 이후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근거없는 범죄 관련설이 확산됨에 따라 경찰과 행정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논란의 중심의 된 사건은 지난달 25일 구좌읍 세화포구 A씨(38·여) 실종 사망사건과 온라인상에 떠도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제주실종' 게시물, 이달 6일 제주시청 인근 도심에서 발견된 85세 할머니 변사사건이다.

우선 지난달 25일 세화포구에서 가족과 캠핑중 실종된 A씨 사건과 관련, 캠핑장소에서 100여㎞나 떨어진 반대편 가파도 해상에서 일주일만에 시신이 발견되자 여러 의문점과 맞물려 범죄 연루설이 퍼졌다.

부검 결과 사망원인은 익사로 추정됐고, 타살 흔적은 없다는 소견이 나오는 등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떠돌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이 사건을 과거 변사사건들과 연관지어 연쇄 여성 실종사건으로 와전시키는가 하면 난민 범행으로 꾸미는 등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출처를 알 수 없는 '제주 실종'이라는 온라인 게시물에 등장한 6건 중 실제 발생 사건은 4건(1건 중복)이며, 익사·추락 등 현재까지 범죄 피해 가능성은 없다.

'6월 30일 30대 여성 한림항에서 변사체 발견'과 '7월 25일 여성 세화해수욕장에서 변사체로 발견' 2건은 거짓이다.

지난 6일 제주시청 인근 도심에서 발생한 85세 할머니 변사사건 역시 현장을 지나가던 시민에 의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급속도록 퍼졌고, 괴소문이나 난민 의심 내용까지 더해졌다.

치매 할머니가 건물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이 와전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경찰은 SNS 등을 통해 허위 정보를 바로잡고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알리고 있으며, 취약시간대 범죄 예방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도 관광 이미지 저해를 우려, 지난 7일 경찰 등 치안 관련 유관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여행·관광업체를 통한 괴담 유포 방지 안내 등 공동 대응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상인 게시물 외에 누리꾼들의 댓글을 통해 괴담과 허위 사실들이 퍼지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것은 적극 해명하고, 또 관련법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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