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소나기 제주 41.1㎜·성판악 51.5㎜ 기록
동·서부 비 거의 오지 않아 가뭄 해소 역부족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야기'가 고기압에 밀려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제주에는 별다른 영향없이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초 제주에 간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던 태풍 야기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중국 상하이 쪽으로 시속 25㎞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13일 새벽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진출한 뒤 14일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 야기가 제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폭염과 열대야 기세는 계속되겠다.

대기 불안정으로 12일 새벽 사이와 낮 시간에 소나기만 내렸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주요지점 강수량은 제주도 북부 제주시 41.1㎜·산천단 29.0㎜, 남부 태풍센터 37.5㎜·남원 4.5㎜, 동부 표선 2.0㎜·월정 1㎜를 기록했다.

제주 산간에는 성판악 51.5㎜, 진달래밭 21.0㎜의 비가 내렸다.

반면 제주도 서부지역에는 비가 오지 않는 등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부지역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했다. 북부·남부·동부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됐다.

지난 밤사이 도 전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이달 12일 현재 열대야 발생 일수는 제주시 27일, 서귀포 25일, 고산 26일, 성산 19일로 집계됐다.

제주시와 고산지역은 지난달 19일부터 연속 24일째가 열대야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3~35도 내외로 평년보다 높게 오르고,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