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근 제주 비자림로의 삼나무 벌채 논란 등 이를 둘러싼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8년 8월 13일자 2면) 원희룡 도지사가 13일 비자림로를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휴가 중에도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아름다운 길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사회의 기초 인프라이자 주민숙원사업으로써 도로의 필요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생태도로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도민과 소통하고 검토해 비자림로를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제주도는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에 대해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삼나무 수림 훼손 최소화 방안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민과 도의회,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최종 계획안은 도민에게 발표해 이해를 구해나갈 계획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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