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를 세계 첫 정상으로 이끈 한대화(동국대감독)가 국내 프로야구 20년사에서 최고스타 자리를 지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5일 발표한 ‘프로야구 20년 통산 포지션별 최고스타’ 선정 인터넷 투표 3차 집계 결과에 따르면 3루수 부문의 한대화는 2만7179표를 획득, 우완투수 부문의 선동열(2만5347표) KBO 홍보위원을 1832표 차로 제치고 여전히 최다득표 1위를 달렸다.

8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결승 3점홈런을 터뜨렸던 한대화는 83년 OB에 입단했다가 3년 뒤 해태로 이적해 8년간 뛰면서 팀을 6번이나 챔피언에 올려놓았다.

우완투수 부문에서는 ‘국보급 투수’ 선동열이 한솥밥을 먹었던 2위 조계현(6410표)을 큰 표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고 좌완투수 부문에서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복귀를 확정한 이상훈이 1만5787표로 1·2차 투표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구대성(1만4981표·오릭스)을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포수 부문에서는 미국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코치 연수중인 이만수(1만8034표)가 2위 장채근(6427표)을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고 1루수 부문에서는 김성한(1만7629표) 현 기아 타이거즈 감독과 ‘라이언 킹’ 이승엽(1만5175표)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KBO 홈페이지(www.koreabaseball.com)에서 실시되고 있는 이번 투표는 5월10일까지 계속되며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디지털 캠코더, LCD 모니터, 미니컴퍼넌트오디오, DVD 플레이어, 올스타전 입장권 등 푸짐한 경품이 지급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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