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28.8도·최고 35.3도 치솟아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
태풍 '리피' 약화 열대저압부 영향 30~80㎜ 강수량 예상
기상청 "남동부·산지 많은 비 반면 북서부 적어 편차 커"

올여름 제주에 장기간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제주시 낮기온이 35.3도까지 치솟아 가장 뜨거웠다.

지난 밤사이에도 제주시 최저기온이 28.8도를 기록하며 시민들이 가장 무더운 밤을 보냈다.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낮최고기온이 35.3도(오후 1시42분)까지 올라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올해 제주시 최고기온은 지난달 11일 35도였다.

이외 외도 36.6도, 제주공항 36도, 한림 36.5도 등 폭염경보가 내려진 제주도 북부와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게 올라갔다.

제주도 동부와 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도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6시부터 14일 오전 9시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이 제주 28.8도, 서귀포 28.0도, 고산 27.6도, 성산 25.8도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시 최저기온 28.8도는 올해 들어 최저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달부터 이달 14일 현재 제주시 29일, 서귀포 27일, 고산 28일, 성산 21일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시(북부)와 고산(서부)지역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연속 26일째가 열대야가 관측됐다.

북상중인 제15호 태풍 '리피'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제주에 모처럼 단비가 예보됐다.

15일 오후부터 16일 오후까지 30~80㎜의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15일 산지는 오후부터, 해안지역은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다"며 "남동부와 산지에는 많은 비가 오겠지만 상대적으로 북서부는 적어 지역적 편차가 크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