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옥 제주시 보건소 방문간호담당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가 8월16일부터 다가오는 10월31일까지 19세 이상 지역주민 9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주민의 건강수준에 대한 기초자료 구축과 지역 고유의 건강행태, 주요만성질환 및 생활습관의 관리특성, 의료이용, 활동제한과 삶의 질 수준 등을 파악해서 건강통계를 생산하고 향후 근거 중심의 보건사업을 계획하고 시행하며, 체계적인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 조사는 전국의 모든 기초단체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고, 훈련된 조사원이 표본가구를 직접 방문해서 일대일 면접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항목은 흡연, 음주, 신체활동, 영양 등 건강행태 관련 내용과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및 만성질환 관리상태, 손상과 사고중독, 안전의식 등 총 21개 조사영역 216개 조사문항으로 구성된다.

또 조사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책임대학인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기술지원을 받아 훈련된 조사원 5명이 유니폼과 신분증을 착용하고 해당가구를 직접 방문해 전자조사표가 탑재된 노트북으로 조사대상자를 일대일 면접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지난 2008년 처음 실시된 이래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매년 전국 각 시,군,구 보건소별로 이루어져 왔다. 그 동안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향상된 조사방법을 통해 지역사회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고자 노력해왔으며, 올해 실시하는 조사 결과는 다음해 3월 말경에 발표된다.

지역주민의 건강수준과 건강위험 요인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근거를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과, 지역보건사업 평가 등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보건사업의 통합지표를 생산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이번 조사는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매우 중요한 만큼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가구는 우리지역의 건강을 대표하는 주민이라는 자부심으로 정확한 답변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아울러 이번 조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서 건강한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의 건강수명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뿐 아니라 행복하고 살기 좋은 제주시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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