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도전역에서 지역별로 강수량과 풍속이 큰 편차를 드러냈다. 14일 오후부터 15일 오후 3시까지 성판악에 121㎜의 폭우가 쏟아졌다. 반면 같은 시각, 제주와 고산지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4㎜에 불과했다.
성판악과 제주시의 강수량 차이는 무려 30배. 다른 지역도 같은 시각 편차를 보였다. 어리목 60.5㎜, 성산포 34.5㎜의 비가 내린 반면, 서귀포와 유수암 지역은 25㎜에 그쳤다.
또한 제주시 오라동 지역에 15일 0시 44분 최대 순간 풍속이 34.6m/s를 기록한 반면, 제주시와 서귀포, 성산포 지역은 2∼3m/s의 풍속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이처럼 강수량과 풍속이 시간과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형성된 비구름대의 폭이 10여㎞에 지나지 않으면서 한라산에 의해 생성, 소멸을 반복하며 이동하기 때문이다. 구름 조각들은 저마다 수증기 양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엔 폭우를, 다른 지역엔 약간의 비만 뿌린다는 게 제주기상청의 설명이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16일 기압골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고 내다봤다. 아침 최저기온은 16∼18도, 낮 최고기온은 19∼23도의 분포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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