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0.4도 평년보다 3도 높아…근해도 28~29도
용담 28.2도·중문 27.7도 "16일부터 더 오를 전망"

제주연안 수온이 30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져 가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의 한국 연안 수온정보(해양자료속보 제5362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연안 표면수온을 조사한 결과 제주지역 연안이 30.4도로 관측됐다.

이는 전년치(28.6도)와 평년치(25.4도)보다 1.8~4.8도 높은 것으로, 전주(24.8도)보다도 2,4도 치솟았다.

이번 기록은 군산(31.4도)에 이어 가장 높은 수온으로, 전국 관측지역 9곳 중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4일 발효한 고수온속보에서도 제주지역 연안 수온의 최저치가 24.0도로 조금 낮아졌지면 최고치가 28.5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용담이 28.2도, 중문이 27.7도를 기록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4~15일 관측한 제주연안 수온 정보에서도 중문 27.3도, 김녕 27.8도로 높게 나타났다.

고수온주의보도 지난달 24일 발령한 이후, 23일째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고수온은 오는 16일부터 강한 부동풍의 영향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고수온 기동 예찰 및 현장 지도활동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해어황예보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5일 제주근해와 이어도 근해 표면수온이 28도에서 30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는 평년보다 1.5~2.0도 높은 수준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수온 특보가 발령한지 3주째로 접어드는 등 특보 장기화에 따라 특보 발령해역 어업인들은 양식어류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