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나 도민기자.

한림공업고등학교(교장 강공택)는 지난 7월 30일부터 3일까지 4박 5일간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 및 소록도 일대에서 「제주 RCY단(회)원 소록도봉사 캠프」 진행됐다.

제주 RCY본부 소속 단원 및 지도교사 46명이 참가를 했고, 이중 한림공고에서는 RCY단원 6명과 지도교사 3명이 함께 했다.

이번 캠프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도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센병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소외된 한센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적십자의 인도주의 정신과 나눔의 정신을 함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됐다.

이번 "제주 RCY 소록도 봉사 캠프"는 2014년 처음 시작된 이후 매년마다 진행돼오고 있다.
RCY단원들과 지도교사들은 국립소록도병원에 입원한 환자 및 주민을 대상으로 식사수발, 목욕, 기저귀갈기, 청소, 말벗되어드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소하지만 함께 눈을 맞추고 소통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소록도는 작은 사슴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븥여졌고,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부에 의해 만들어진 한센병 환자들의 격리 수용소였던 곳이다.

우리들과의 조금 다른 삶을 살아야했던 한센인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요즘 공익광고에 나오는 푸른 눈의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순수 자원봉사로 70세까지 월급 없이 일을 했던 대단한 분들이다.

1960년대 파견 간호사로 소록도를 찾은 오스트리아 여인은 2005년 고국으로 떠났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림공고 2학년 박지민 학생은 '진정한 봉사는 힘든 일을 도와드리는 것은 물론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말을 해주고 이야기 동무가 되어 주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비록 짧은 시간 이였지만, 하루하루 봉사를 통해 '정' 이 쌓여서 돌아올 때는 아쉬움이 남았고 한센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지 알게 되었고, 봉사가 주는 참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소록봉사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소록도봉사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 나눔과 소통이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과 자신이 지니고 있는 숨은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학교생활에 대한 자신감과 소속감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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