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초 사고현장.

지난주 토요일 오전 9시쯤 구남동에 위치한 모 성당 증축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위해 쌓아 두었던 대리석 5장이 4m 높이에서 떨어져서 불법 주차된 승용차 2대를 덮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승용차 뒷 유리가 부서지고, 또 다른 승용차의 트렁크 부분이 파손되었다.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인도를 통제하는 조치가 이루어졌는데 문제는 이 부분에서 안전을 위한 조치가 더 큰사고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성당 증축 공사 현장 바로 앞은 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는데 사고로 인한 조치로 인도를 통제하여, 학교 등하교 길 안전에는 빨간등이 켜졌다는 것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학교 앞 인도를 통제하는 등의 조치가 오히려 도로변으로 아이들을 몰아내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방학 중이지만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의 안전우선이 확보되어지지 않는 상태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형태의 관계자들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교육 등을 강화하겠다는 말뿐이고, 현장에서는 아직도 안전불감증이 여전해보인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도로는 언제쯤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싶다.

제주도내 초,중,고 학교주변이나, 공공장소, 상가밀집지역, 관광지, 각 도로변에서 많은 공사가 이루어지는 것을 무수히 볼 수 있다.

이때마다 나타나는 현장의 모습을 보면 보행자의 우선과 안전보다는 공사관련 차량이 진입하기 위한 노력?이 더 보인다는 것이다. 안전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현장에서 조차도 공사우선이다 보니 현장을 지나는 도민, 학생, 여행객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온다.

또한, 이 공사를 관리감독 해야 할 시청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는지 조차도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공사를 위해 허가만 내주면 그 다음은 현장관리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사고가 나야만 그제서야 현장에 나와서 이리 저리 안전대책이라고 만들면 무엇 하겠는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미리 안전대책을 좀 더 신중하게 지킬 수 있는 범위내에서 만들었으면 한다. 현재 시장, 도의원, 시의원, 그리고 각 업무담당들이 모두 선택이 된 상태이다. 선택되었다고 나 몰라라 하지 말고, 먼저 사건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뭐 각 지역에 담당하는 공무원이 있다고 하지만 한사람이 처리하기에는 많은 업무로 인해 처리 못하는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도민들이 나서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이렇게 문제점을 도출해주면 그 것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정도는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난주 사고와 같이 현장 관계자들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넘기기 식의 문제점 보안은 아니고, 바로 현장에서 느끼고, 보여 줄 수 있는 안전대책을 세우는 것이 지금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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