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여름방학도 끝을 보이고 있다. 꺾일 줄 모르던 무더위도 점차 한발 뒤로 물러나고 있다.

학생들은 한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학교라는 울타리 밖에서 다채로운 생활을 해 왔다.

이제 밀린 방학 숙제와 더불어 흐트러졌던 생활리듬을 되찾고 본격적인 개학준비를 해야 할 때다. 

개학을 앞두고 즐거운 새학기를 맞이하기 위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챙겨야 할 개학준비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생활리듬 되찾기 노력
새학기에 필요한 학용품을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을 다시 찾는 게 더 필요하다. 
여름방학동안 느슨했던 생활습관을 지금부터 고치지 않으면 새학기가 시작될 때 적응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할 건 잠자는 시간이다. 

지금부터 시간을 30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단계적으로 평상시 학교 다닐 때와 비슷한 시각에 잠자리에 드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오전 7시에는 일어나도록 해야 개학 후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아침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해보는 것도 기상 시간을 회복하는 좋은 방법이다. 낮잠은 되도록 피하는 편이 좋다. 아침밥은 제 시간에 꼭 챙겨먹도록 하고 오후 10시 이후까지 TV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스마트폰은 가방 속에 
방학 중 대부분의 시간을 스마트폰과 함께 보낸 학생들이 많다. 

단숨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힘들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정해 이를 지키려는 습관을 들여 보자. 

공부하는 도중 궁금한 점이 생겨도 바로 스마트폰 검색을 하지 말고 따로 적어놨다가 나중에 자신이 정한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찾아보는 것이 좋다. 적절한 스마트폰 사용은 수업의 집중력과 학습 능률을 높여줄 수 있다.

△방학과제 마무리
방학 막바지에 가장 걱정거리가 방학과제다. 

방학과제는 선생님과의 '약속'이다. 과제를 다 못했다고 해서 자녀를 심하게 꾸중하거나 부모가 대신 해 주기보다는 남은 기간 동안 요일별로 계획표를 다시 짜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좋다.

일기, 체험학습 보고서 등 필수 과제부터 챙기되 체험학습 보고서 경우 여행, 견학, 단체수련활동 등에서 경험했던 일이나 찍어두었던 사진, 입장권 등으로 작성한다. 특별히 다녀온 곳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가까운 전시회나 박물관을 둘러보도록 계획해 쓸거리와 추억을 만들어보자.

△2학기 공부준비
방학동안 해이해진 마음을 다잡고 학습 리듬을 되찾으려면 9월부터 배울 2학기 교과서와 친해지는 일이 급선무다. 2학기 교과서에 이름부터 써 놓고 책상에 앉아서 읽기 교과서를 소리 내어 읽어보거나, 주요 과목의 책장을 넘기며 배울 내용에 대한 학습 계획을 세워보는 등 일정 시간 동안 집중해서 책상에 앉아 있도록 해 자연스럽게 학습 리듬을 되찾아 준다. 

또 아침 식사 후에는 학교 공부 시간에 맞춰 책상 앞에 앉아 독서 등으로 학교생활에 대비해야 한다.

△건강 체크도 중요
몸이 건강해야 학교생활이 즐겁다. 방학동안 컴퓨터나 TV시청으로 자녀의 시력이 나빠지지 않았는지, 장시간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었다면 청력은 나빠지지 않았는지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치료해야 할 충치나 뽑아야할 치아는 없는지, 방학 중 물놀이로 인한 피부병은 생기지 않았는지 등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한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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