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스토리 / 이진수 www.바텐더.com 대표

17년전 일본서 음식점 운영…제주서 6곳 창업 사업 확장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나눔 실천할 수 있어 기쁨"

"나눔의 다른 이름은 사랑입니다"

술과 성금은 어찌 보면 닮았다. 방식은 다르지만 서민들의 삶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위로를 한다는 의미가 상통한다.

한때 80촉 백열등이 그네를 타고 '대동'을 외치던 주점들은 하나둘 사라지고 없다. 

그래도 골목 어귀에서 도란도란 술잔을 기울이는 정겨운 모습은 여전하다. 동네 술집의 부활이다. 

동네 술집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친구나 동료와 술한잔 기울이며 진솔한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제주에 이같은 감성을 아이템으로 풀어낸 주인공이 있다. 바로 이진수 www.바텐더.com 대표(51)다.

대구가 고향인 이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기까지 부단한 노력을 했다. 

17년전 일본에서 술 문화를 공부하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다 8년전 제주에 정착해 홀로 신제주와 제주시청에 6곳의 가게를 냈다. 

이 대표는 "사업이라면 누구보다 자신있었고 항상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관광객이나 도민들이 편안히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완성도 있는 가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그런 그가 지역 사회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사업수완이 아닌 나눔 실천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도와달라며 성금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통해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도 동참했다.

제주에 지인이 그다지 많지 않은 이 대표는 타인의 도움없이 혼자서 열심히 일을 해나가면서 수익금 중 일부를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결심했고 고민끝에 1억원이라는 통 큰 기부를 했다.

이로써 그는 제주에서는 78번째, 전국에서는 1698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직원 모집을 할 때 성실성과 친절도 등을 테스트 하는 등 꼼꼼하고 엄격한 절차를 거친다. 그만큼 관리도 철저하다. 직원들은 그만큼 성실한 서비스로 보답한다.

이 대표는 "타지에서 제주로 내려와 사업을 하면서 도민들에게 받았던 고마움을 제주에 환원하기 위해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정했다"며 "나눔은 사랑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제주에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우리 가게를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이 날로 늘어가고 있음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꾸준히 찾아오는 손님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다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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