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2002 제주월드컵 경축문화행사 ‘2002 한라 대함성 축제’를 준비하며 단원 모집에 어려움을 토로했던 제주시가 예상과 달리 2002명의 합창단원 모집을 순조롭게 마치자 안도의 숨을 몰아쉬고 있다.

 제주시는 제주월드컵 성공 기원에 시민들의 동참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30일까지 40일 동안 2002명의 시민합창단과 500명의 반주단을 모집했다. 그러나 마감 일을 넘기고 모집기간을 연장한 8일까지 합주단은 꾸려졌지만 합창단은 예상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00명밖에 신청하지 않아 주최측을 안절부절못하게 했다. 주최측은 합창단원의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경우는 단원 숫자를 1500명으로 축소한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그러나 지난 15일 2차 마감 결과 합창단원은 목표인원 2002명 보다 207명이 많은 2239명, 합주단은 641명이 참가신청을 해 ‘2002 한라대함성 축제’에는 무려 2880명이 출연하게 됐다.

 출연진은 합창단이 제주시립합창단을 비롯해 자비합창단, 제주여성합창단, 영락교회, 성가대, 신제주성당 성가대, KBS 어린이합창단, 사대부고 합창단 등 일반·청소년·어린이합창단 32개팀 2119명과 일반시민합창단 120명 등 2239명이다.

 반주단은 제주도내 8개 교악대 320명, 경찰악대·해군군악대·제주청소년오케스트라·제주시립교향악단 등 4개 연주단체 171명, 일반 시민 150명 등 641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제주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세계인이 하나되는 축제에 제주시민들의 많은 동참으로 제주시민의 음악적 저력을 내외에 과시하게 됐다”면서 “이번 한라 대함성 축제는 명실공히 국내 단일 무대로 사상 최대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는 4월 중 전 출연진에게 악보를 보급한 후 5월부터 집중 연습에 들어가 28·29일 총연습을 할 예정이다. 공연 일시 및 장소는 5월 30일 오후 7시 30분 한라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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