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원영 제주도 노인장애인복지과

아침 눈뜨자 마자 기상예보부터 챙기게 된다. '오늘도 맑음. 태풍 한반도 영향 비켜가'라고 말하는 기상캐스터의 낭랑한 목소리는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올해 폭염일수는 27일이다. 1994년 기록을 경신중이고, 자연재해 대열에 '폭염'이 지정중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에너지 취악계층의 어려움은 늘고있다.

최근 '치매에 걸린 아내를 홀로 돌보던 7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때 노노케어 수혜대상만 됐어도"라는 아쉬움과 응급신고 조차 할 수 없던 당시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아프다.

도에서도 최근 노노케어 활동 노인이 방문시간에 나타나지 않자 수혜자 노인이 거꾸로 활동하는 노인 가정에 방문해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하고 119신고 조치로 다행히 위급한 상황을 넘긴 사례도 있었다. 이는 수혜자가 참여자를 보호할 수 있었던 긍정적 사례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는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어 노인돌봄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 현재 생활관리사가 돌보는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老老) 케어' 있다. 

문제는 돌봄서비스 대상이 1인 독거 어르신으로 한정, 관리도 주3회관리(1회 방문 2회 안전확인)로 운영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응한 노인돌봄서비스 체계변화가 요구되어진다. 우선 수혜대상을 세분화해 건강상태에 따라 중증단계층에 대해서는 돌봄 횟수 확대, 노인부부가구 중에서도 치매 등 돌봄이 필요 가구의 경우 지원, 장애인부양가족이 있는 노인가구에 대해서도 수혜자 지정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고독사 방지'에 대한 관심음 노인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우리가 살고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이며, '이웃의 존엄성과 가치'를 지켜주는 배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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