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연 제주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4주 동안 병원에서의 실습을 마치고 기다려왔던 소방서에서의 뜻 깊은 144시간이 시작됐다. 

첫날 서귀포소방서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과 잘해내야한다는 압박감으로 가득 찼다. 서귀포 소방서에서 배정받은중문119센터에서 나의 소방실습이 시작됐다. 

서귀포시 중문 119센터에 도착했을 때 근엄한 분위기속 반장들이 사무업무를 보고 있었다. 센터에서 제일 높은 센터장이 내려와 친절하게 센터소개와 반장들을 소개해줬다. 

그렇게 소개가 끝난 후 자리를 배정받고 출동이 없는 관계로 앉아 책을 피려던 찰나 첫 출동벨 과 동시에 지령서가 내려졌다. 센터에서 구급차를 타러가는 그 짧은 30m 채 안 되는 거리에서 느꼈던 떨림은 잊을 수 없이 생생했다. 구급차를 타고 필수적으로 마스크와 글러브를 착용한 후 상황실에서 내려졌던 지령서를 찬찬히 훑는 도중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하면 자신의 안전을 확보해 현장에 들어가고, 절대 당황했다고 뛰어다니면 안 된다"는 교수의 말이 떠올라 침착하게 행동했다. 교통사고 환자에게 필요한 구급가방과 경추보호대를 챙겨 반장에게 가져다 주고 반장은 신속히 환자에게 드레싱(Dressing)과 경추보호대를 착용시켰다. 그 후 환자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를 병원에 인계한 후 센터로 복귀하는 차안에서 생각해보니 긴급한 상황에서도 능숙히 환자를 처치하는 반장들을 보고 필자도 어떤 환자를 봐도 능숙하게 처치하고 구급물품을 숙지해야겠다는 마음다짐과 앞으로 남은 실습기간 더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구급차 안에서 항상 반장들은 환자증상에 관련한 지식들을 말을 해주곤 했는데 여러 지식들을 알게 됐다.

4주라는 뜻깊은 실습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해 나가는 필자를 보며 뿌듯함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30도를 넘는 날씨 속에 긴급한 상황을 위해 힘써주는 모든 소방공무원들이 존경스럽다. 마지막으로 뭐 하나라도  가르켜 주려고 신경써 준 중문119센터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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