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시간 776시간 중 480시간 지원 그쳐 
보조교사 채용 확대 등 개선대책 마련 시급

서귀포시가 어린이집 교사의 근무 중 휴게시간 보장에 따른 보육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조교사 배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보조교사에 대한 근무 조건 등 세부 지침마저 마련되지 않아 어린이집마다 보조교사 채용 공고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어린이집 교사도 근무 중 휴게시간이 보장됨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보조교사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시는 관내 모든 어린이집 120곳에 보건복지부 지원 보조교사 51명, 제주도자체사업 지원 보조교사 71명 등 모두 122명(1일 4시간 주 20시간 근무)을 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관내 어린이집 담임교사 776명과 비교해 지원되는 보조교사의 수가 턱없이 부족해 휴게시간 보장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실제 서귀포시 관내 120곳 어린이집 담임교사 776명에게 776시간의 휴게시간이 주어져야 하지만 보조교사 120명이 4시간 근무로 지원되는 시간이 480시간에 그쳐 나머지 296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린이집 교사의 근무 중 휴게시간 보장 지원책이 미흡해 휴게 시간이 있더라도 어린이집 교사들이 제대로 쉬기 어려워 보조교사 채용 확대 등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적절한 휴식을 통해 어린이집 교사의 노동여건이 좋아지고 더 나은 보육 서비스를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기회가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며 "현재 보조교사 채용과 관련 제주도의 세부 지침이 정해지지 않아 어린이집에서 혼선 발생하고 있지만 이런 문제점 등 의견을 모아 개선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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