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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길목 제주 농가·침수지 주민 불안
한 권 기자
입력 2018-08-21 (화) 17:46:42 | 승인 2018-08-21 (화) 17:56:54 | 최종수정 2018-08-21 (화) 19:30:17
태풍 피해에 대비해 한천 복개구간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 차량 이동을 당부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한 권 기자

한천 복개지 차량 이동 안내·모래주머니 비치 등 대비
파종 끝낸 당근농가 침수피해 걱정...농작물 관리 주의


제주를 향해 북상중인 제19호 태풍 솔릭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가와 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3일 새벽 태풍이 제주를 강타할 전망이다.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제주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풍이 몰아치고 최대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북상 소식에 농가들과 하천 주변 주민들은 침수 피해를 우려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1일 오후 제주시 용담동 한천 복개구간 공영주차장에서는 용담2동주민센터 직원이 주차된 차량에 침수 우려에 따른 차량 이동을 당부하는 안내문을 부착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천 복개구간은 지난 2016년 10월 5일 가을 태풍 '차바'때 폭우로 범람해 차량 수십여대가 파손되거나 떠내려가고 복개지 구조물 일부가 부서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한천 인근의 한 건물 입구에는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는 등 태풍에 대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복개천 인근에서 10년 넘게 노래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는 신경천씨(73)는 "태풍 차바 때 지하 가게가 물에 잠겨 1억원이 넘는 피해를 봤다. 떠밀려 온 차량에 건물 현관이 막히는 바람에 물이 지하로 들어왔다"며 "그 이후로 입구 계단 높이를 올리고 모래주머니도 갔다 놓고 했지만 또 다시 하천이 범람해 차량이 떠밀려 올까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용담2동주민센터는 태풍에 따른 침수 피해에 대비해 주민센터 앞 한쪽에 모래주머니를 비치했다. 한 권 기자

용담2동주민센터는 태풍에 따른 침수 피해에 대비해 주민센터 앞 한쪽에 모래주머니를 비치, 상습침수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드는 22일부터 한천 주변을 통제할 예정이다.

올여름 가뭄에 시달리다 최근 당근 파종을 끝낸 제주시 구좌지역 농가들도 태풍 소식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가뭄 때문에 파종이 늦어져 아직 발아가 되지 않거나 이제 막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 당근밭이 많은 비로 물에 잠기기라도 하면 재파종은 어렵기 때문이다.

1만9800㎡(6000평) 규모로 당근 농사를 짓고 있는 김이찬씨(57)는 "지난달 겨우 파종을 끝냈는데, 가뭄 걱정에서 벗어나기가 무섭게 이제는 태풍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폭우와 강풍으로 다 쓸려가 버릴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무사히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풍 솔릭 북상으로 제주도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도농업기술원도 농작물 관리요령을 발표하며 농가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 권 기자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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