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중등 교장을 지낸 정희원 시인이 시집 「저 숲에 하얀 사슴이」를 펴냈다. 첫 시집 「첫 봄산은 잠을 못잔다」에 이은 두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이른 봄 햇살' '봄이여 자진사퇴하시라' '봄이 오신다고' '매화가 피던 날' 등 4부에 걸쳐 65편의 시를 담았다.

아름답고 서글픈 제주 사계의 풍광속에 녹아나는 척박한 삶과 아픈 역사를 노래하고, 제주 산하의 나무와 꽃 등의 이야기를 정겹고 맛깔스럽게 표현했다.

오종문 시인은 해설을 통해 "정 시인은 상처투성이인 제주 땅이 가진 아픔을 치유의 언어로 시를 천착하면서 일상과 가까운 풍경을 보여준다"며 "제주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가치 부여를 통해 제주를 그려낸 시편들은 오래도록 독자들의 뇌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시인은 '한국문인' 신인상으로 등단해 현재 한국문인협회·제주문인협회·제주수필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고요아침·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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