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편입토지 보상민원은 매해마다 제기되는 반면 중앙부처의 보상비 공급액은 턱없이 모자라 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남제주군과 북제주군은 지난해 건설교통부로부터 각각 10억원을 지원받아 국도 12·16호 2개노선 가운데 일부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을 실시했다.

 북군의 경우 전체 1562필지 가운데 16호선을 중심으로 174필지를, 남군은 전체 2343필지중 363필지에 대한 편입토지 보상비를 소유자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자치단체에 대한 중앙부처의 보상비 공급액이‘찔끔찔끔’ 지원됨으로써 보상금을 받지 못한 토지주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실례로 지난 1월 이모씨(한림읍 대림리)의 국도 12호선 편입토지 보상요구에 이어 지난 22일에는 김모씨(애월읍 광령리)가 16호선 편입토지 300여평에 대한 보상을 요청하는등 민원이 잇달으고 있다.

 특히 북군은 26일 열린 읍·면장회의에서 군수가 직접 보상민원에 적극 대처하라는 지시에 따라 보상비 미지급금 전액이 조기에 공급될수 있도록 올해 또다시 자금배정을 건교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남군 관계자도“보상금을 받지 못한 토지주들로부터 계속 민원이 접수, 건교부에 보상비 전액 공급을 건의했다”며“오는 5월쯤이면 건교부의 자금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도편입토지 보상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군 50억여원, 남군 30억여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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