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운동본부 22일 원탁토론회…83% SNS·포털서 경험
활성화 조례·보상체계 마련, 악플 법적제재 등 대책 요구
인터넷 공간에서 '악플'(악성댓글)을 달아 피해를 끼치는 사례가 심각, 선플달기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선플달기운동본부 제주지부(지부장 조은정)는 22일 제주칼호텔에서 청소년 45명과 학부모 10명, 공무원, 청소년 관련기관, 도의원 등 65명 토론자가 참석한 가운데 선플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먼저 '악플을 경험했다'는 비율이 참석자의 90% 이상에 달했다. 악플을 경험한 사이버공간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33명), 포털기사 댓글(21명),인터넷신문(4명), 카카오톡(2명), 인터넷 커뮤니티(1명) 등이었다.
경험한 악플의 종류는 모욕감·수치심을 유발하는 인신공격이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섣부른 비난 19명, 허위사실 유포 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토론자들은 악플을 줄이기 위해 법적인 제재를 강화하고 인성교육 다양화, 소통능력을 길러주는 토론교육, 악플을 막는 IT기술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선플운동 활성화를 위해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활동에 대한 봉사점수·학교생활기록부 등 평가·보상체계 마련, 활동지원기관 설치, 재정 지원 등이 시급하다고 봤다.
조은정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의 익명성을 통해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토론 상대방을 낮추는 등 각종 형태의 윤리적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근거없는 비난보다 아름다운 말과 칭찬의 글을 서로에게 전하는 '선플운동'은 비난과 반목으로 갈라진 우리 사회를 통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플달기운동본부 제주지부는 참사랑실천학부모회 등 도내 기관·단체들이 모여 건전한 인터넷문화 조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날 토론에 앞서 선플공모전 시상식도 개최했다. 김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