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세계를 강타한 태풍은 중심 최대풍속이 1초당 17m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하는 기상현상이다. 미리 충분히 대비하지 않으면 큰 인적·물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태풍이 오기 전, 집 안에 있을 경우 먼저 TV나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태풍의 진로와 도달시간을 정확히 숙지한다. 침수나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이 있는 지역의 주민은 대피장소와 비상연락방법을 미리 알아둔다. 또한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집안 곳곳을 점검해야 한다. 가정의 하수구나 집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하고 막힌 곳을 뚫어두고 물빠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대형·고층건물의 거주민은 유리창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젖은 신문지, 테이프 등을 창문에 붙이고 창문 가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창문, 출입문 또는 마당이나 외부에 있는 헌 가구, 놀이기구, 자전거 등은 단단히 고정시켜 둔다. 하천 근처나 침수가 예상되는 건물의 지하공간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다.

외부에서는 가능하면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집 주변의 배수로를 점검해 둔다. 농촌지역에서는 경작지의 용·배수로를 점검하고, 논둑을 미리 점검하시고 물꼬를 조정한다. 해안지역에서는 가능하면 어업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선박을 단단히 묶어두고, 어망·어구 등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거나 고정한다.

태풍으로 재해가 우려될 때, 기상청에서는 기상특보를 발표한다. 기상특보는 상황이 심해짐에 따라 태풍주의보에서 태풍경보로 옮겨지기도 한다. 태풍주의보는 태풍으로 인한 강풍, 풍랑, 호우, 폭풍해일 등의 현상이 기상청이 정한 주의보 기준에 도달하는 경우 발표하게 된다.

태풍주의보가 발표되면, 노약자나 어린이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간판, 창문 등 날아갈 위험이 있는 물건은 다시 한 번 단단히 고정한 후, 집안의 창문이나 출입문을 잠궈둔다. 저지대, 상습침수지역의 거주민은 대피를 준비하고 대피할 때에는 수도, 가스, 전기를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외부에 있다면, 공사장 근처는 위험하니, 가까이 가서는 안되고, 전신주, 가로등, 신호등을 손으로 만지거나 가까이 가면 감전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천둥, 번개가 칠 경우 건물 안이나 낮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운전 중이라면, 감속운행을 해야 한다. 

태풍주의보 발생 시 농촌지역에 있다면, 특별히 경작지 용·배수로를 점검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비닐하우스 등의 농업시설물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이 좋다. 산간계곡의 야영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해안지역에 있다면, 해안도로를 운전하지 않고, 바닷가, 해수욕장 근처에 있다면 대피 준비를 해야한다. 어업활동이나 선박을 묶는 행위를 하지 않고, 어로시설을 철거하거나 고정하는 행위도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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