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공항공사·항공청 협약 반영…등록 어선 1989척 정박 등 확인
교육청·경찰청·해양경찰청 등 재난관리책임기관 비상 2단계 돌입

제주국제공항에 비정상 운행 ‘주의’단계가 발령됐다. 제주도도 재난대응비상체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제19호 태풍 ‘솔릭’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 전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13개 협업부서와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해병대 9여단 등 9개 재난관리책임기관을 연계한 비상대응 2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 ‘솔릭’은 서귀포 남쪽 약 24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0㎞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23일 새벽부터 제주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됐다.

도는 제주지방항공청, 제주공항공사 등과 협약한 매뉴얼에 따라 공항체류객 발생에 대비한 제주공항 비정상 운행 ‘주의’ 경보를 내렸다. ‘주의’는 결항 항공편 예약 인원이 3000명 이상 발생하고 청사 내 심야 체류 관광객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도와 2개 기관은 지난 2016년 1월 32년만의 폭설로 관광객 9만 7000여명이 발이 묶이는 상황 발생 이후 체류객 발생에 따른 불편해소를 위해 같은 해 3월 업무협약을 했다.

제주공항은 비를 동반한 바람이 강해지면서 이날 오후 6시부터 전편 결항한 상태다. 이날 운항 스케줄이 잡혔던 총 485편중 232편만 운항을 마쳤다. 이밖에 결항 155편, 잔여 57편, 기타 41편으로 파악했다.

제주도에 등록한 어선 1990척(15t 미만 1665척, 15t 이상 325척) 중 1981척은 도내 정박 상태다. 4척은 충남 태안에 있는 안흥항 등지에서, 4척은 중국 해역 안전지대에서 해상가박 조치를 마친 것으로 확인했다. (1척은 현재 러시아에서 조업하고 있는 상태다.

도내 각급 초․중․고교도 태풍 태세로 전환했다. 개학한 학교들에서는 휴교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고 아직 방학중인 학교는 돌봄교실과 도서관 운영을 중단하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섰다. 지금까지 1개교가 휴교 결정을 했고 등교시간 조정 2개교, 하교시간 조정 26개교 등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태풍 진로와 이동 속도, 발달 정도에 따라 예상 강수량의 변동 가능성을 감안하고 앞으로 발표하는 기상정보나 태풍정보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도민 스스로 태풍에 대비해 주변에 위험요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야외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도록 주문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한림항 등을 돌며 현장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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