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 북상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23일 오전 제주시 한천에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비로 제주시 한천과 병문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저류지 수문이 개방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 현재 한라산에는 윗세오름 655.0㎜, 사제비 609.5㎜, 삼각봉 422.0㎜ 등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외 북부 제주 171.1㎜·산천단 292.0㎜·유수암 273.5㎜, 남부 서귀포 107.9㎜·강정 139.0㎜·색달 148.0㎜, 동부 성산 93.1㎜·송당 139.0㎜· 월정 95.5㎜, 서부 고산 74.9㎜, 금악 159.5㎜, 대정 136.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24일 아침까지 해안 50㎜~150㎜, 산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23일 오전 7시 11분 기준 한천 수위가 3m에 육박하면서 제주시는 제2저류지 수문을 개방해 유입량을 줄이고 있다.

한천 수위는 5m로 범람까지 2m 가량 남은 상태다.

한천교는 2007년 태풍 '나리'와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범람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오라동과 도남동을 가로지르는 병문천도 수위가 높아지자 이날 오전 1시18분 병문천 제2저류지 수문도 열렸다.

병문천은 태풍 나리 때 범람해 제주종합경기장과 시외버스터미널 일대에 침수 피해를 남겼다.

제주시는 각 하천에 현장요원을 투입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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