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4·3 70주년을 맞아 4·3 생존희생자와 희생자의 배우자, 고령유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이번달부터 생활보조비를 확대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제주도는 '제주 4·3사건 생존희생자 및 유족 생활보조비 지원조례' 개정안이 지난 2일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23일 조례안이 공포·확정되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인상된 금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4·3 생존희생자에게 편안한 노후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월 50만원의 생활보조비를 70만원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희생자의 배우자에게 지급되는 생활보조비는 생활안정 도모를 위해 월 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75세 이상 1세대 유족에게도 지원금액이 현실적이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4·3 생존희생자 및 희생자 배우자 등 고령의 유족들의 노후지원과 생활안정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실질적 지원 확대 방안 마련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생활보조비 지원이 확대되는 수혜자는 4922명으로 4·3 생존희생자 112명, 희생자 배우자 410명, 75세 이상 1세대 유족 4400명 등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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