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4강전 서울 중경고와 청주대성고의 경기가 24일 오후 5시 애향운동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이승오(청운고·22번)와 장재혁(중경고·20번)이 볼을 다투고 있다. 김대생 기자

제26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 맞대결
4강전서 청주대성고 4-0, 청운고 4-2 각각 격파 

공교롭게도 제7회 백록기 우승팀인 서울 중경고와 3위에 오른 서울 경희고가 올해 결승전에서 만났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김영진)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공동주최하고 제주도축구협회(회장 김정오)가 주관한 '제26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4강전이 24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과 애향운동장에서 열린 가운데 지난해 3위를 차지한 서울 중경고가 '디펜딩 챔피언' 청주대성고를 4-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안착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올해 제20회 백운기 우승팀인 중경고와 제23회 무학기 1위 청주대성고의 경기라 챔피언 간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중경고의 화력이 청주대성고를 앞섰다. 이날 중경고는 전반 5분과 11분 민동진의 연속골과 후반 10분과 30분 터진 지의수의 멀티골을 합해 대승을 거뒀다. 청주대성고는 에이스 문경민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결승진출이 좌절, 아쉬움이 컸다. 

서울 경희고와 경기 청운고의 제26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4강전이 24일 오후 5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경희고 강현우(7번·사진 중앙)가 청운고 수비라인을 뚫고 공격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또 서울 경희고도 경기 청운고를 맞아 4-2로 승리해 사상 첫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경희고는 전반 9분 이승오와 경기 종료 2분전 엄민(이상 청운고)에게 2점을 내줬지만 전반 15분과 전반 31분 이준행의 멀티골과 전반 17분 변준수, 후반 25분 릴레이골로 4-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팀 간 치러지게 될 제26회 백록기 대망의 결승전은 1999년 제7회 우승팀인 중경고와 3위 경희고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중경고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19년 만에 대회 정상의 자리에 올라 올해 2관왕에 등극하게 된다. 백록기 '무관'인 경희고가 정상을 차지하면 사상 첫 우승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25일 오후 5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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