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무이사 백록기 결승 관전
"학생들 좋은 운동 환경 위해 노력"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는 26년이나 된 전통있는 대회입니다. 앞으로 지원이 계속돼 역사가 있는 대회로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25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26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을 찾은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대회임원장)는 백록기의 전통과 역사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무이사는 "태풍 영향으로 날씨를 우려했는데 다행히 좋은 날씨에 경기를 치를 수 있어 다행"이라며 "결승전에 나서는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역시절 '아시아의 리베로', '영원한 캡틴' 등으로 불린 홍 전무이사는 대한민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선수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것은 물론 17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다. 특히 주장을 맡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를 쓰며 브론즈볼을 받기도 했다. 또 A매치 136경기에 출전해 한국에서 가장 많은 A매치를 뛰었다.

지도자로는 2006년 독일월드컵 국가대표 코치와 베이징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코치, U20 청소년 국가대표팀 감독 등 연령대별 코치와 감독을 두루 거쳤다. 구자철과 지동원, 박주영, 윤석영 등 백록기를 거쳐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 전무이사는 "지금 우리 현실은 방한기간에만 대회를 열 수 있다"며 '아이들이 나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현재 정책이 '공부하는 선수'에 맞춰져 있어 정책에 맞게 따라가지만 조금만 더 생각을 모은다면 대회 기간 등의 부분에서 현명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축구협회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해 정부 정책과 방향을 같이 가면서도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축구 발전을 위해 제주시 등 행정과 제민일보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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