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일부구간에만 도로양쪽 노상주차장 설치
"같은 도로 주차장 차별"…시 "규정에 따라 조성" 

서귀포시가 주변과 인근 주택단지를 잇는 '홍중로' 일대 노상주차장 설치를 놓고 지역주민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2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청과 서홍동 주택단지 등을 잇는 홍중로 일대에 대해 도로 폭을 10m에서 15m로 확장하고 인도와 LED가로등 등을 시설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는 홍중로 시청 후문입구 사거리에서부터 동백주택 입구 사거리까지 300여 m구간 도로 양쪽에 노상주차장을 설치했다.

하지만 시는 도로 사정이 비슷한 동백주택 입구 사거리(단골마트)에서부터 북쪽으로는 노상주차장을 설치하지 않았다.

때문에 홍중로 북쪽 인근 상가와 주민들은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서귀포시의 노상주차장 설치에 대한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시청 인근과 동백주택 입구 사거리 북쪽 구간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주민들의 하소연이 줄을 잇고 있다.

주민 이모씨(50)는 "홍중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노상주차장을 시청 인근에만 설치했는데 이는 계획과도 맞지 않고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한 줄 주차 공간이라도 조성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노상주차장 설치 규정에 따라 홍중로 일대에 노상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설치토록 노력하고 있다. 홍중로 북쪽 구간에 한 줄 주차 구간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