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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길목에 선 제주 '방어막' 역할
한 권 기자
입력 2018-08-26 (일) 17:09:56 | 승인 2018-08-26 (일) 17:29:25 | 최종수정 2018-08-26 (일) 17:42:05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에 상륙하기 전(왼쪽)에는 태풍의 눈이 또렷했지만 제주를 지난 이후(사진 오른쪽)에는 태풍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 기상청 위성사진.

찬 바닷물·한라산 등 지형 마찰로 세력 약화돼
솔릭 제주 근접후 눈 흐려져...올가을 1개 영향


제주를 지나 북상하는 태풍이 한반도 상륙 전에 세력이 약해지는 요인 중 하나로 제주 지형적 마찰 효과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제주는 태풍 힘이 가장 강할 때 마주하게 되는데, 한라산 등 섬과 부딪히면서 힘을 소진하기 때문이다.

국가태풍센터 등에 따르면 제주를 강타한 제19호 태풍 '솔릭'은 태풍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22일 낮 12시부터 24일 새벽 4시 태풍특보가 해제되기 전까지 40시간 제주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7~9시 제주에 가장 근접해 서쪽 해상을 지나쳐 갔다.

역대급 강습 공포를 준 태풍 솔릭은 느린 속도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해 제주에 생채기를 남겼지만 제주 근접 후에는 눈에 띄게 세력이 약화됐다.

실제 태풍 솔릭은 22일 오후 3시만 해도 기상청 위성사진에 태풍의 눈이 또렷했다. 하지만 23일 오전 9시 서귀포 서쪽 90㎞ 해상을 지나갈 때는 태풍의 눈이 흐려졌다.

중심기압이 낮을 수록 태풍이 강한데, 당시 950hPa에서 965hPa로, 최대 풍속은 43m에서 37m로 약화됐다.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하기 전 제주를 지나며 한라산 등 지형과 마찰을 겪으면서 힘을 많이 쏟았기 때문이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태풍 이동 과정에서 해수온도가 1도 낮아진데다 제주에 오래 머물며 많은 비를 뿌리면서 수증기를 분출했다"면서 "솔릭이 약화된 데에는 이동속도가 느릴때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쿨링효과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한라산 등 제주 지형과의 마찰로 약화된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 솔릭의 경우 제주에서 방향 전환 시점을 맞아 속도가 늦어지다보니 에너지를 많이 빼앗긴데다 수온이 높아야 발달하지만 제주에 오래 머물다보니 찬 바다와 닿고, 제주 지형과 부딪히며 약화된 것이다.

올해 들어 20개의 태풍 중 여름에만 17개(6월 4개, 7월 5개, 8월 8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이중 태풍 '솔릭'을 포함한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올 가을(9~11월) 태풍은 평년 수준인 9~12개 정도가 발생하고 이중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 권 기자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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