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이하 시민들)'은 지난 26일 오후 5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지역구 의원인 김경학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구좌읍·우도면)과 면담을 진행해 "공론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미 2013년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대한 투융자 심사가 끝났고 2014년부터 차근 차근 예산이 편성됐다"며 "제2공항이 확정되기 전부터 이야기되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 30여명은 김 의원에게 "시작은 제2공항과 연계없이 시작했을 수 있지만 지금은 부정할 수 없다" "환경파괴에 분노하면서 개발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러니" "비자림로를 계기로 제주도로정책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개발주의 팽창주의 접근법을 중단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비자림로와 제주 미래, 생태도로에 대한 찬반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하는 공론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집행부에게 반대 의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라고 제안할 수는 있지만 의회차원에서는 이미 예산 심의도 다 마치고 결정한 일이어서 거슬러 올라가 공론화 자리를 마련하기는 어렵다"며 "제2공항과의 연계성을 떼어놓고 보면 다른 방향을 모색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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