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국제병원(자료사진).

의료연대-의료영리화저지 운동본부, 여론조사 결과 발표
찬성 24.6%...반대 이유 이윤추구 집중·공공성 약화 꼽아

국내 첫 외국인 투자병원으로 추진되는 녹지국제병원과 관련, 제주도민 61.6%가 영리병원 개설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의 숙의형 공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도민참여단 구성에 있어 찬반 비율이 어떻게 될 지도 주목된다.

의료연대 제주지역본부와 의료영리화 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지난 16~17일 만 19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녹지국제병원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6%가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반대했다. '개설을 허가해야 한다' 24.6%, '잘 모르겠다' 13.8%이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 '개설 반대' 의견이 60%를 웃돌았다. 60대는 50.4%가 '반대'했고 70대 이상에서는 찬성이 36.6%, 반대가 35.2%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56.6%)보다 여성(66.7%)의 반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로는 49.8%가 '병원의 주기능인 치료보다 이윤 추구 집중'을, 43.5%는 '특정계층만 이용하는 등 의료 공공성 약화'를 꼽았다. 또 4.2%는 '개설 허가 절차의 정당성 미비'를 들었다.

녹지병원 개설에 찬성한 응답자의 39.4%는 외국의료기관 개설로 제주도내 의료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부대 효과' 33.7%, '보건의료 분야 관련 해외자본의 도내 투자 활성화 계기' 25.2%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했다. 2018년 7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 지역 할당 추출법이 적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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