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4회 동네잡' 개최
도내 기업 12곳 참여 "장애유형별 맞춤 지원 필요"

"사회적 편견으로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돕는 행사가 앞으로도 많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제주시 이도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변순옥)는 28일 오후 탐라장애인 종합복지관 2층에서 제4회 장애인 취업박람회 동네잡(JOB)를 개최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주지사가 공동 주최하고, 이도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이도2동 행정복지센터가 공동 주최·주관,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도내 장애인과 보호자 300명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물론 교복을 입은 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의 구직자들이 다양한 채용정보를 알아봤다.

이날 면접부스에는 세한실업, 제주축산산업협동조합 삼화한우플라자, 농업회사법인 위앤미㈜, 좋은제주, ㈜아람씨앤큐, 엘린, ㈜백록육가공 공장, 한라종합식품, 제주장애인기업물품판매장, ㈜제주바이오세상, ㈜디케이서비스, 중앙병원 등 총 12곳이 참여해 많은 구직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구직에 나선 김충범씨(55·제주시 용담동·뇌병변 3급)는 "장애인들에게 구직 기회가 많지 않은 가운데 취업박람회가 열려 무척 감사하다"며 "어떤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면접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원자격증을 가진 김씨는 "관련 직업을 희망하지만 기업 업종이 다양하지 않아 아쉽다"며 "행정에서 관심을 갖고 장애유형별로 특성에 맞춰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임모 학생(18·여·지적장애)은 "비록 모의면접이지만 무척 떨린다"며 "다양한 면접·채용 경험를 통해 사회복지사와 애견훈련사 등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변순옥 공동위원장은 "처음 지역 내 장애인 취업을 목적으로 시작해 현재 도내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박람회로 성장했다"며 "내년 행사에는 좀 더 보완해 보다 나은 행사로 만들어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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