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 도민기자.

올 여름은 정말 무덥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더웠다. 이 더위를 뚫고, 제주도를 찾아오는 많은 여행객들을 보면 아직도 제주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이 든다.

좋은 곳에서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도 가족과, 여인과 친구들이 함께 한다면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제주도는 항상 그 자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받아주고, 보듬어주고, 추억해주는 곳이 됐다.

하지만 이제는 제주도가 이상하게 바뀌어가고 있다.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제주도는 이제 관광과 휴식을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교통사고 1위. 그것도 교통사고 중에 렌터카 교통사고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여행자들의 단순 운전 미숙도 있겠지만 시내권보다 외곽지에서 사고 빈도가 높다고 한다.

그것은 의외로 사각지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한 보호 시설들이 없다는 것이다. 외곽만 나가도 가로등도 없고 이곳, 저곳 공사구간도 많고, 안개도 많다. 그렇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안전 보호시설을 확충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다른 문제는 동물(노루)과의 사고다. 운전자도 중산간도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지만,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를 몰랐다. 단지 표지판만 덩그러니 있고, 아무런 보호 조치가 없다는 것이다.

사고는 발생하는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고가 나면 고스란히 운전자가 모든 걸 처리해야 한다는 것. 여행객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왔다가 사고가 나면 여행의 즐거움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제주도하면 좋은 것만 포장해서 상품을 만들고, 보여지는 것보다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사무실에 앉아서 탁상공론만으로 제주도를 알릴 수는 없다. 

최근 난민문제, 살인사건, 실종사건 등이 제주도의 이미지를 많이 떨어뜨리고 있다. 이런 사건·사고들 때문에 관광객들이 줄어들면 누가 제일 피해를 보겠는가. 이제는 다시 준비해서 안전한 제주도, 아름다운 제주도, 세계적인 제주도를 위해서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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