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항(자료사진)

도, 해수부에 국가어항 기본계획 변경 요청
방파제 1100m 신설·물양장 7만8000㎡ 조성

제주도가 국가어항인 모슬포항에 방파제를 신규로 시설하는 등 확충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국비 1850억원을 들여 모슬포항 북항과 남항 사이에 1100m 규모의 방파제를 신규로 시설하고 물양장 7만8000㎡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어항(모슬포항) 기본계획 변경'을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외래어선 수용을 위해 모슬포 북항과 남항 사이 공유수면을 이용한 모슬포항내 접안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추진되고 있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청풍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와 항만E&C 등에 의뢰, '모슬포항 확장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용역'을 진행했다.

이어 올해 4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모슬포항 확장계획 사업성 조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결과 제주근해어업 어획량의 12%(8만3112t)을 확보할 경우 경제적 타당성(B/C)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모슬포항 확충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제주도의 건의를 수용, '국가어항 기본계획 변경계획을 내년 상반기 고시하고,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2020년 하반기 실시한다면 2021년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28~29일 태풍피해현장 방문과 국제크루즈포럼 개회식 참석차 제주를 찾은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에 "우리나라 최남단 어업 전진기지 구축을 위해 어항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태풍시 피항으로 기능을 다하기 위해 모슬포항 확충에 따른 국가어항 기본계획 변경계획을 고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모슬포항은 1971년 1종 어항, 2010년 국가어항으로 각각 지정됐다. 접안능력은 10t급 233척이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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